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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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밤골 약수터에서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밤골 비탈진
언덕 아래,
잔잔하게
약숫물을 채우려니.
차오르는 높이는
꿈속에서 헤맸던
신림극장 뒤편
미로의 길이만큼.
고니놀이하다
시간이 지체되었는데,
아직
승부는 나지않았다고.
안개에 휩싸인
관악산 어디쯤
국민학교 졸업식 때
잃어버린 상장이 숨겨있을지도.
아직 소년단 다리까지만
물이 차올랐으려니,
한참을 꾸역꾸역
밤골 약수터에서 기웃거려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