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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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강아지풀 용케도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한동안 뵈지 않아
궁금했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어디 먼 곳에서
든든하게 자리잡았거니.
이 깊은 밤
낯선 땅
전신주 아래
깨진 보도블럭.
용케도
틈새 비집어 냈기에.
그래
잠자코 뿌리내리면
살가운 제 땅이지.
옹골찬 씨앗
기어이 단단히 맺을.
싸한 바람에 꺾이지 말고
간혹
몽글몽글 햇빛
아름지게 갈무리할 것도.
차마
발걸음 떼지 못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