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
< 그 순간, 스물한 살의 삼 킬로그램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뿌옇게 흔들리는
저울의 눈금은
삼 킬로그램.
화장한 그의
뼛가루 속
총알과
포탄 파편의 무게.
바스라진 구급상자.
파도는 팽팽했고
불로 튀는 기관포 총탄.
갑판 위로
뼛조각 살점이 짓이겨져
피로 흥건했다는.
바다 건너
축구장에서,
낯선 평화상 넥타이가
손뼉 치던
그 순간.
스물한 살은
온몸에 붕대 감고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숨 헐떡이는데.
엄마,
나 더 살고 싶어.
집에 갈 수 있을까.
* 제2연평해전 - 월드컵 경기가 있던 2002년 6월 29일, 서해 연평도 북방한계선에서 북한의 기습 도발.
전사한 6명 중 의무병 박동혁 병장의 시신에서, 3킬로그램의 포탄 파편과 총알이 수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