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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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무(玄武), 자미원 붓꽃 환하게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드디어 인시(寅時),
이제
별빛이 흘러내리는
탑 안으로 걸어 들어갈.
천년 정도 익힌 별을
조금 더 숙성시키려면
황해 염전
소금이 필요한데.
미륵부처 염라대왕
제석천(帝釋天)의
씨름판에
남김없이 뿌려둬야 하니.
오늘 새벽
금강 물 죄다 짓이겨
아직 떫은 별을 우려낸다고.
탑의 가장 안쪽
한가운데에는,
은하수 건너다
발목 겹질려 흐르는 핏물로
사신도(四神圖)를 그릴 터.
현무(玄武) 앞세워
다시
세상을 조각할진져.
땀 흘리는 지금
힘써 원래대로
자미원(紫微垣) 붓꽃 환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