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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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놓아버린 풍선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초록 벌판이
유칼립투스 몸통을
열심히 키우고 있으니.
할아버지와 손자가
일요일이라며,
풍선 들고
모처럼 산책 나온.
잔디 위를
연두색으로 뒹구는
캥거루에게
빨강 사과 나눠주던 아이.
곁에서
맥주잔 들이켜는
노 신사.
어린 캥거루와
달리기하는 손자,
술 냄새에
눈 깜빡이는데.
갸웃거리며 바라보는
할아버지 안주.
술잔 옆 수북한
캥거루 육포를.
아이가 놓아버린
노랑 풍선,
유칼립투스
부러진 가지에 매달렸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