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아이가 놓아버린 풍선

김영천
2026-06-29



< 아이가 놓아버린 풍선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초록 벌판이

유칼립투스 몸통을

열심히 키우고 있으니.

 

할아버지와 손자가

일요일이라며,

풍선 들고 

모처럼 산책 나온.

 

잔디 위를

연두색으로 뒹구는

캥거루에게

빨강 사과 나눠주던 아이.

곁에서

맥주잔 들이켜는

노 신사.

 

어린 캥거루와

달리기하는 손자,

술 냄새에

눈 깜빡이는데.


갸웃거리며 바라보는

할아버지 안주.

술잔 옆 수북한

캥거루 육포를.

 

아이가 놓아버린

노랑 풍선,

유칼립투스 

부러진 가지에 매달렸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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