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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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쉐콰이어 숲의 여름 함박눈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합죽선 내던지고
에어컨 선풍기 아래로 피신한
그날 밤,
동동주 한 사발 뿌려진
메타쉐콰이어 숲에
함박눈이 내렸다지.
한여름이 달궈지고 있다는데.
조조와 여포가 뿌려대는
불화살에 어깨를 맞고
허벅지에는
방천화극의 창날이 스쳤거든.
빨강 우체통에 넣어둔
붕어빵과 박하사탕이
발 동동 구르더군.
지열 뜨거운 날
우체통에 쌓이는 겨울이
몹시도 쓰라렸으니.
아직
잠은 깨지 않았고
메타세콰이어
하늘 높이 울울하게
가지런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