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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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벌 마을 이상한 선거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태양이 땀 흘리며
덥다고
뒷산 상수리나무로 숨었는데.
꿀벌 마을
이장 선거가 있었다고.
한참 줄 섰지만,
투표용지를
말벌이 물고 갔다니.
용지 없어
별들이 졸 때까지 기다리다
마침내
횃불 들고 웅성거렸음에.
천지개벽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나.
땅벌도
수상하기는 마찬가지.
며칠 전부터
꿀벌 마을이
제 땅인양 휘저으며
말벌과 귓속말이었음을.
한참 내려다보던
산신령 할아버지,
혀 끌끌 차며
관악산 연주대에
지팡이 힘껏 두드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