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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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 그네에 얹힌 웃음소리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머리에 두건 쓴 반군들이
드론에 미사일 걸고
유치원만 골라 폭격했다.
동화책 읽다 만 아이들이
가방 들고
꽃양배추 사이에 숨었다.
알록달록한 배추 이파리에서
튕겨나온 고무줄 새총,
서슬 퍼런 미사일을 맞췄다.
조각난 유치원 간판 대신
하얗게 펄럭이는
아이들의 그림.
다음날부터
유치원 문은 열리지 않았다.
당분간 집에서 공부하세요.
놀이가방 등에 맨 아이들의
노랑 웃음소리,
유치원 마당
부서진 그네를 기웃거렸다.
* 수단 반군 준군사 조직 ‘신속지원군(RSF)’의 무차별 민간시설 공격.
2025년 12월 2일 국제앰네스티(비정부 기구, 국제 인권 단체) 보고서,
피란민 수용 시설 공격과 민간인 살해 약탈 등 범죄 행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