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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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시 반딧불 홀홀한데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작은 별 너댓 개
솔깃 스쳐
지나간 자리마다,
반딧불이 너훌거렸다지.
측백나무 울타리 너머
한참 동안 소곤대다
탱자나무에 걸터앉더군.
아직
탱자알은 푸르댕댕
손톱만한걸.
불빛은
초록인지 연두일지.
어쩌면
노랑으로 일렁이는.
뒷산 언덕
도라지꽃
보라색 아릿한 날,
꿈틀대는 유년(幼年)이
검정 고무신에 담았던
반딧불.
이제
또 다시
반짝이며 홀홀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