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자정 한참 너머 구급차

김영천
2026-06-12



< 자정 한참 너머 구급차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바람 서너 개가

비틀거리며 다가오는데,

소주병이

턱 괴고 있다는.

 

안주 따로 없고

기억 저편의

이야기 한 줄 정도.

 

헐떡이는 시간

가운데 토막을 건져내면,

잘 익은 자두

눅진하게

향기 몽실거릴는지.

 

자정 한참 너머로

경광등 새빨간

구급차

비상벨 울리며.

 

이제

더 이상,

시간이 남지 않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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