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누가 끝까지 남아 있을까

김영천
2026-05-08



< 누가 끝까지 남아 있을까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를 끌고

유리개구리가

저수지에 뛰어들었지.

 

상어와 악어가

서로 물어뜯더군.

악다구니로

영역 확보에 열내는 동안,

개구리의 실핏줄이

투명하게 부풀어 올랐다고.

 

하늘에서는

독수리가 눈알 부라리며

가끔씩 수직낙하했는데.

배 뒤집고 떠오르는

날 선 생명들이

비명 질렀거든.

 

양서류 파충류 어류

심지어 조류 역시,

민물과 바닷물 풀어놓고

온갖 난리통인걸.

 

심장 실핏줄

하물며 숨소리마저

어디 허공에 매달아 두고

가만히 지켜본다나.

그 개구리

맑게 조용히 끝까지.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