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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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 선, 이윽고 푸른 면적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한 계절을 마감하고,
이제
작은 점들은
굵게 선이 되어 날아갔음에.
지난해 늦가을
온통 흑갈색으로
날개 접고 내려온
가창오리떼.
연분홍 봄을
흠뻑 머금고
물기 말린 날개 펼쳤다며.
점으로 고물거리던
호수는 텅 비었고
빈 하늘에
선들이 죽죽 그어진.
선의 진행 방향에서
비스듬히 교차했던
비행기 하나,
프로펠러를 꺽고
공중제비 돌았다니.
탱탱한 선은
더욱 힘내어
푸른 면적을 만들며 날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