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라일락 향기가 필요한 그림자

김영천
2026-02-13



< 라일락 향기가 필요한 그림자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마주친 적 없으니

웃는 듯 우는 듯

미소 짓는지 알 수 없는.

어쩌면 힘껏 달리다

넘어진 적 있을 수도.

 

담벼락 아래 고양이와

영역 다툼 했는지.

등 푸른 생선이

먼 바다로

헤엄쳐 갈 때,

꼬리지느러미에 올라 탈.

 

기억 저편에

눅진하게 자리잡은

라일락 향기가 필요할 터.

늘 스산했던 일상의 여운이

소쩍새 휘청이는 밤마다

귀퉁이 금 간

사금파리 조각에서 뒤척였으리니.

 

지금껏 용하게

부서지지 않고 견뎌냈다고.

버틴 다음

낙숫물로 바위를 뚫는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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