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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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히 우산이라며 뼈만으로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눈 대신 검정비가
하루 종일
흩뿌리며 번지는데,
우산 둘이
좁은 골목길을
어깨 맞대며 걷는.
모서리 날카로운
바람이 와락 달려들자
살대 부러진 우산들.
이제 우산은
비 막을 천도 없이
손잡이만 남았다고.
달그락거리며 허공에서
뼈로 부딪히는
우산 손잡이 둘.
흔적만 남은
플라스틱 쪼가리.
서로 얽혀
한없이 뒤뚱거리지만,
분명히 우산이라며
두 손 마주잡고.
앙상한 뼈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