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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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울에 긴 장마일지도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굵고 붉은 선으로 꿈틀대던
내일이
어쩌다 고드름에 맞아
비틀거렸다는데.
결국 기웃거리는
갈색 점 하나로 밀려나,
어제
아니면 그저께
귀퉁이에 자리잡았다나.
싱싱했던 오늘은
단 한 번도 없었고
남겨질 기억조차 흘려버린.
곡갱이질 실하게
물길 제대로 내려 했는데,
긴 가뭄에 타들어가는
거북등 논바닥.
어제 오늘 내일이
불연속 저기압골
한겨울에 긴 장마일지도.
그물 치고 기다렸으니,
두 다리에 힘주며
결단코 주저앉지 않을.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