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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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어이 우리 함께 진보라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발바닥 시린 날,
낯선 바람이
멀리서부터 뒤따라왔다.
보라색 느낌으로
이 새벽에
어디 가시는지.
입춘 지났다기에
외투 벗었다가
무겁게 감기 들었다오.
약값 청구하러 가는 중이거든.
쉽지 않을 걸요.
어제 저녁
연초록 입춘이
겨울 앞에서
무릎 꿇고 있었는데.
그럼 지금은
아직 겨울이군.
당신의 색깔이 궁금하오.
소속까지 알려 주었으면.
오래전
가을에서 망명했지요.
보랏빛,
좀작살나무가 고향입니다.
한참 동안
말없이,
바람의 손에 쥐어준
진보라 작은 열매.
기어이
우리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