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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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단 하나의 초록별만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잔잔하게 빛나는
백여 개의
초록별.
처음 보는
바다를 향해 기었다.
모래 언덕에서
어미 없이
저 혼자 탯줄 감고
눈을 뜬
새끼 거북들.
파도 타고 출렁이는
항해가 시작되었다.
어디에서 살아갈지
정해지지 않았고
부유(浮游)를 멈출 날,
어느 별도 알지 못했다.
어쩌면
먼 훗날
단 하나의
초록별만 돌아올 수 있다는.
기약 없는 세월,
엉버티고 견디다가
가슴앓이로
심장이 퍼렇게
멍근 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