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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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든 장발장 >
김 영 천(金永千)
유럽 어딘가에서
난파된 목선에 가까스로 매달려
도착한 대한민국.
인심 좋다는 헛소문은
이명에다
귀까지 들리지 않았던 탓이었다.
이리저리
숨 쉴 궁리를 거듭했지만
뱃가죽이 달라 붙었다.
사흘 굶으면
정수리에 아지랑이 피어 오르고
땅 하늘 뒤집히는 법.
목구멍이 포도청,
급기야
단팥빵 두 개 집었다가
또 다시 재판대에 섰다.
장발장의 나이는
여든 일곱.
이제 그도 나이가 들었다.
* 한국노인빈곤율 - 2023년 기준 38.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4.2%의 약 세 배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