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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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사람인데 >
김 영 천(金永千)
솔리모스강의 바닥이 허옇게 드러나고
물고기들은 숨 헐떡이다가
결국 아가미 터지고 배 뒤집었다지.
아라비카 원두 커피콩도
열 펄펄 끓어
채 익기도 전에 떨어졌다는 걸.
아마존 밀림마저 몸져누웠고,
급기야
옥수수 콩깍지 벼 이삭까지 죄다 말랐다나.
세상의
살아 있는 것들 모두
숨 쉬는 걸 포기했다는데.
인간들이 시도 때도 없이
고구마 구워먹는다고
군불 지폈다지.
그 바람에 뜨거워진 지구가 실성해
이 사단이 났다는 거래.
문제는 사람인데.
허구헌날 불장난 하는,
원숭이 비슷한 털 없는 짐승
누가 좀 말려주시압.
* 솔리모스강 - 브라질 북부 아마존강의 지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