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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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린 눈으로 달리는 새벽 >
김 영 천(金永千)
새벽 별이 졸다가 고개 떨굴
네 시 삼십 분.
첫 차에 온 몸 우겨 넣어
가까스로 하루를 시작하는 생활들.
세 끼니의 무거움에
차 바퀴가 뒤뚱거렸다.
큰 가방은
빼곡한 시루에 올라서지 못했고,
콩나물에 물 주듯
손잡이 위로 에어컨 바람이 불어왔다.
그만 태워요.
누군가 소리치지만
빨판 없이도
요금 단말기에 달라붙은 교통카드.
졸린 눈으로
새벽이 덜컹거리며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