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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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연코 그 돌멩이, 황금 >
김 영 천(金永千)
그 돌멩이의 바램은
단 한번이라도
제대로 대접 받는 것.
별 것 아니라고
시원찮다고
채이고 굴려지고 엎어졌다.
어느 날
돌멩이는 대형 가속기를 찾아갔다.
몸뚱아리 광속으로 굴려
환골탈태.
전자기장이 돌멩이를 뒤흔들자
양성자 셋이 빠져나왔다.
원자번호 82 납에서
원자번호 79 금으로.
향 소 부곡 천민이
황제가 되었다는 것.
누구든지
원하면 왕후장상이 될 수 있음을.
순간의 휘황 뒤에
온 몸 부서지고
급기야 먼지로 사라졌다.
찰나의 금이었지만,
분명 단연코
황금
그 돌멩이.
*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 2025년 5월 7일 학술지 '피지컬 리뷰 C' 에 2015년 ~ 2018년 실험 결과 발표.
대형 강입자가속기(LHC)를 통해 납(Pb)을 금(Au)으로 변환 실험.
짧은 순간 극소량이지만 실험에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