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액막이 마른 명태

김영천
2025-05-15



< 액막이 마른 명태 >


 


김 영 천(金永千)

 

왜 

나를 찾으려 하는지,

짐작은 하지.


매일 매일 무겁고

지나온 어제보다 

다가올 내일이 을씨년스럽다고.


더구나

먼 훗날에도,

복사꽃과 

아기 진달래는 뵈지 않을 거라는.


굳이 

내 마른 몸뚱아리 필요하다면

기꺼이 삐걱이는 문 위에서 

얼어붙은 현관에서.


불온한 기운 막아내 주리니.


잔뜩 금 간 

그대의 생활 

가만히 어루만져 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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