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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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야 버스에 실린 대륙 서너 개 >
김 영 천(金永千)
자정 한참 넘어
발굽 소리 요란한 심야 버스.
아프리카와 유라시아
게다가 아메리카 대륙까지
묵직하게 실려 있더군.
한가득 생활을 건지러 간다지.
동대문 시장이나
가락 시장도
귀퉁이에 챙겨두고
달빛 별빛 죄다 모았는걸.
적도 근처의
밀림은
긴 팔옷 입고도 기침하는데.
자작나무 베다 온
시베리아.
연신 덥다고 창문 열었지.
멀리서 온
안데스 산맥이
한반도 날씨는 엉거주춤
동방예의지국이니까,
짧은 팔 위에 긴 옷 걸친다나.
지금은 화요일
두 시 삼십 분,
숨 몰아쉬며 달리는 심야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