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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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봄날은, 아직도 >
김 영 천(金永千)
이웃집 담장에
산수유 흐드러져도
빨래줄에 매달린 고드름은 팽팽했다.
깨진 사금파리 조각이
땅거죽을 훑어냈지만,
마당 한귀퉁이
갈무리한 월동무 두덩이에는
곡갱이가 들어가지 않았다.
담장 넘어온
꽂지짐 한 소쿠리가
어느새 마루에 놓여졌다.
술지게미도 아쉬운 날,
돌려줄 소쿠리에
찬바람이 웅크리고 누웠다.
우리들의 봄날은
아직도
담모퉁이를 돌아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