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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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마 없는 지붕의 고드름 >
김 영 천(金永千)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돋아나는 뿔이 있다.
상처 난 영혼들이
대못 대창에 찔려 피 흘려도,
가슴 한복판에
단단한 뿔
하나쯤 키우고 있을지니.
속 쓰린 그대
너무 설워하지 마라.
처마 없는 지붕에도
고드름 하나쯤 열리지 않겠느냐.
지나가던 흥부네 제비가
칼날보다
더 날카로운 고드름
던져 주고 갈 거라고.
그 고드름
단단하게 여문 뿔이 될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