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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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정 고무신, 아직도 이렇게 >
김 영 천(金永千)
아직 남아 있었구나.
국민 학교 때 숨겨 두었던
검정 고무신.
학교 가다 넘던
여우 고개,
커다란 무덤 가 상석 아래
몰래 두었던 검정 고무신.
살아오면서
가끔 돗대 달린
조각배로 밀려오고
구름 속 비행기로 날아올랐지.
이제야 찾은
고무신에
세월이 켜켜이
흙먼지로 누웠군.
보라색 제비꽃
빨강 패랭이꽃
달려오는 바람에
고개 숙이네.
봉분 스러지고
대신 남은
상석 아래 검정 고무신,
아직도 이렇게 남아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