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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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불에 누운 문인석 >
김 영 천(金永千)
아직도 눈 뜨고
누워 있는 그대,
천 년 전에는
두 손 모아 서 있었겠다.
누군가
그대에게 명하였을
억겁의 무게.
야윈 어깨에
몇 개의 하늘이 내려앉았을까.
긴 시간이 부서진 뒤,
그대가 모시던 이의
육탈된 뼈조각은
먼 옛날로 흩어졌다.
그대의 혼마저
나무 뿌리에 잠겨 들었으려니.
지쳐 쓰러져
누워 있는 그대,
잘 자라.
이제 눈감고
편히 잘 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