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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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새 돼지 농장에 >
김 영 천(金永千)
새끼 닮은
버들강아지 등에 지고
어미 돼지는
강물을 거슬러 헤엄쳤다.
빠가사리가
입술 삐죽이 내밀며
작살을 날렸지만,
아무 경황도 없었다.
어느 날
사료 값이 폭등했다는
흉흉한 소문.
농장에는
밀기울 대신 잡초가 쌓였다.
새끼 돼지
하나가
밤새 사라졌다.
어미 돼지는,
남은 새끼와 함께
나무 뿌리라도 찾아 나섰다.
먼 옛날
인간이 출몰하기 전의
세상을 두리번거렸다.
시간 거슬러
주둥이에 힘 주고
꿀꿀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