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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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취인 부재 - 지구인 응답하라 >
김 영 천(金永千)
새벽부터
눈 부릅뜨며 살펴본 것은,
녹슨 신문 윤전기에서 꿈틀대는
피난민과 향유고래 떼의
이동 경로였다.
해파리의 공격에
고래는
먼 바다로 밀려 나갔고,
마침내
태양의 한쪽 모서리로
망명을 신청해 놓았다.
핵폭발로
지축이 흔들려
모두들 정신을 잃었다.
태양의 흑점에 설치한
임시 대피소.
팔레스티나와 아프리카 쪽에서
긴급 피난 온 사람으로 가득차
고래의 이주는 늦어졌다.
태양계의
여러 혹성에서
오후부터
수취인 부재의 무선이 밀려왔다.
지구인 응답하라,
지구인 응답하라.
태양계 차원에서
지구의 소멸을 걱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