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그렇지 돌매화나무

김영천
2025-01-01



< 그렇지 돌매화나무 >


 


김 영 천(金永千)


백록담 바위

돌매화나무,

세상 끝까지 밀려 올라갔다.

 

여기서 끝낼 수는 없다고

피 흘리며

바위를 끌어 앉았다.

 

이슬 마시면서

바람 낳고 키운

돌매화나무.

 

다 자란

바람의 크기는

점점이 봉숭아 꽃물

누이 손톱.

 

 

 

* 돌매화나무 - 2005년 환경부에서,

                        멸종 위기 야생 1급식물 8종 가운데 하나로 지정.

                        다 자란 키가 2cm,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무.

                        남한에서는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 부근에서만 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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