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연두색 눈 내리는 날

김영천
2026-01-20



< 연두색 눈 내리는 날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녹슨 전기난로에

스위치 일단으로 켜 둔

겨울 사이로

붉은 열꽃이 피었다.

치자꽃보다 환한 향기가

방안에 가득했다.

 

연두색으로 내리는 눈이

창문 밖

배롱나무 가지에 걸리자,

하얗게 바람 불어

난로 곁으로 데려다 주었다.

 

전기난로에 손 쬐던

눈사람.

자정 뉴스 원고를 만지작거리며

세상 사람들의 눈이

지나치게 충혈되었다고 중얼거렸다.

 

지난 계절 어디쯤에서

소환당한 청춘에게,

누군가

붕어빵을 선물했다는 이야기가

창틀에 놓였다.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