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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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동 텅스텐 광산의 눈물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주소는
강원도 영월 땅 상동이지요
텅스텐으로 알려진 중석,
혹시 들어보셨나요.
오래전
늘 나라가 끼니 걱정할 때
온몸 가슴팍을 덜어내
이역 하늘로 보냈거든요.
퍽퍽한 숨소리는
부모 형제에게
김 무럭무럭 피어나는
밥 한 공기
생명줄이었어요.
세월 누렇게 흐르고
팔다리가 무거워지자,
한순간
방 월세에 병원비까지 버거워
늘 한숨이었어요.
가족 이웃 만나기
미안한 날들이었거든요.
흰 쌀밥
머리에 이고 나르던 날은
삼 년 장마에 휩쓸려 사라졌지요.
무지개의 허리가 꺾였어요.
그래요.
입이라도 덜어야 했고요.
보랏빛 광채 나는
비단 저고리 치마 팔고
타향에 식모살이갔다가
그예 눌러앉았어요.
부모님이 호적 파내
민며느리로 보냈거든요.
얼굴 한 번 본 적 없고
누구인지도 몰랐는걸요.
그런데요.
또 한 번
긴 세월 뒤집어지고
세상 색깔까지
몇 번 덧칠된 날부터,
찾는 이들이 밀려들었어요.
제 눈빛과 목소리
심지어 모습조차
멀리서라도 바라보고 싶다네요.
카메라 플래시 터지고
별빛처럼 반짝이는
조명등이더군요.
하지만요.
차마 말하기 힘든 사실이 있어요.
숨 쉬는 띵은
예전 그대로인데
국적이 다른 걸요.
밤마다 손톱 깨무는 날이예요.
눈물 그렁그렁
삼단같던 머리칼이
바다 건너온 높새파람에
노랗게 물들었어요.
꼬리 끊어진
가오리연인걸요.
잃어버린 내 나라
가슴 훵한 오늘이네요.
낯선 고향
질퍽거리는 길만 보여요.
공양미 삼십 석에
심청이보다 헐하게 팔려갔지요.
* 상동 텅스텐(중석) 광산 -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소재, 세계 최대의 텅스텐 단일 광산.
1980년대까지 한국 수출의 핵심 품목이었으나, 중국산 저가 공세로 채산성이 악화되어 1994년 폐광.
국부 유출 논란이 컸던 해외 매각 1호 사례로서 , 1998년 김대중 정부 시기 이스라엘 IMC 그룹이 인수.
2015년 캐나다 광산 기업 알몬티 인더스트리스가 100% 지분 소유.
전략 물자인 텅스텐의 중요성과 가치 폭등, 2026년 1분기 중 본격 재채굴 생산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