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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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진초록 돌을 나르는가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눈 흩뿌리다가
다시 찬비 저벅거리는
이 거리에서,
밤새워 돌을 나르는.
돌의 무게는
병아리 노랑 깃털
색깔은 진초록.
물에 뜨는 돌멩이라고.
돌 가장자리에
색 바랜 나이테가 뚫려 있어,
한바탕 놓친
끼니의 갯수가 상당했을.
돌의 모서리 마다
아직 지급하지 못한
식대(食代)를 새기려니.
우선은
물 위로 유영(遊泳)하되,
햇빛 부챗살처럼 펼쳐지는 순간
실하게 가라앉을 수도.
힘껏 노 저어 가야 할
구멍 숭숭한 돌멩이.
이제
꼭 반듯하게 자리잡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