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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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언 추장 가면의 눈물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조금 더 일찍
고향으로 돌아왔더라면,
이누이트족 고래사냥 카약에 올라
뜨거워진 바다를 어루만졌을게다.
몇 날 굶은 북극곰이
얼음 녹은 바다에서 허우적거렸다.
열기 한껏 오른 바닷물이
물고기를 뱉어낼 때까지,
그대들은
백 년 전에 들고 달아난
이 땅의 신전마저 조각냈다.
신전의 맨 아래
부스러진 주춧돌 모아
이제 천일 동안 절할지니.
생명 있는 것들은 죄다 나와
숨 멎은 바다와
구멍 난 하늘을 찾아 나서라.
인디언 추장의 가면,
메마른 땅 위에 엎드려
상처 깊게 패인 어깨를 들썩였다.
* 2025년 12월 6일,
교황 비오 11세가 선교박람회를 기획하기 위해
1925년 캐나다에서 반출한 원주민 유품 중 62점이 고향으로 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