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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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마(竹馬)를 타고 떠난 여인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머리 풀어 헤치고
야윈 죽마를 탄 그녀들.
온몸에 붉은 페인트가 뿌려졌다.
외치는 구호에
유리 파편이 튀며
으깨진 날도 꿈틀거렸다.
부스러져 신음 중인 삶이
죽마의 가느다란 다리에 매달렸다.
우리를 죽이지 마라.
2024년 브라질
1459명
흉악범죄로 인한 여성 사망.
대나무 말이
비틀거리며 다리를 움직이자
기울어진 땅이 갈라졌다.
늘 빛은 어두웠고
암흑 한가운데로 깊이 가라앉았다.
가시 돋힌 땅
날카롭게 으르렁거리는
그녀들의 뒷골목.
죽마를 타고 떠난 영혼,
너와 나
함께
우리는 살고 싶다.
* 2025년 12월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여성에 대한 비하 폭력 살인 규탄 죽마(竹馬)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