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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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을 끌고오던 그들에게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영 시 삼십 분
시내버스 막차 맨 뒷자리.
빛바랜 중년 셋이
옛날을 끌고와
지붕 올리며 담장까지 둘렀다.
안채와 사랑방에
툇마루 들이다 말고,
취기가 올라
어디에서 내릴지
머릿속 지도를 잃었다.
사당사거리 세 갈래 길
긴가민가 헤매다
가던 방향대로 직진.
결국 종점에서
두리번거리며 눈 떴다.
여기가 어딘가요.
머리 흰 운전기사가
듣는 둥 마는 둥
고개를 끄덕였다.
나이 먹으면
갈지자로 비틀거리지도 못해.
대충 대충
끄적거릴 때가 좋은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