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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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 시린 스무 살에게 꼭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희미한 난로에
있는 힘껏 매달린 밤인데,
오래된 기억이
책갈피에서 다가오는군.
발 시린 날이
저만치서 쪼그려 앉았다고.
꼬치 하나와
열 나는 국물이
우선 필요할 터.
떡볶이도 덤으로 건네니
구멍 난 스무 살이여,
고개 들고
주먹 꼭 쥐게나.
하얗게 빛나던 약속
귀퉁이부터 뒤뚱거렸다지.
숨 쉬고 있는 날
아직,
누이 손톱 끝
봉숭아 꽃물로 물들었으니.
입술 깨문 청춘.
꼭
옹골지게 되새김질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