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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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밤 거미줄이 낚으려는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벨벳모자에 드리워진
불투명 거미줄,
몇 톤의 무게 견디고
세상을 낚으려나.
줄의 탄성은 무한대.
몸부림치며 탈출하는 대마는
아직 미생(未生)인데,
거미의
오늘 밤 목표는
노랗게 익은 보름달 귀퉁이.
모자가 버겁다고 소리친
달의 순도는 샛노랑.
노랑이 허리께로 조여오자,
모자 쓴 마네킹이
기지개 켜고
누운 곳은
수은등 아래 나무의자.
늘어졌던 거미줄이
다시 팽팽하게 흔들렸고
보름달도
여전히 허공에 매달렸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