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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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뚱거리는 지구의 비상(飛翔)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혈압 높고
푸석푸석한 몸집.
헐떡거려야 했던.
가까스로
숨 몰아쉰 채
헐떡인.
버거운 지구 몸뚱이
꽤나 맥박수가 모자란데,
엄청나게 뒤뚱거리기도.
태풍 열 뼘 정도 불어올
이 시간
세상의 모든 빛은 조각났다고.
손바닥에 물집 터질 때까지,
녹슨 쇠스랑으로
하얗게 밤새워
지구의 껍질 일구리니.
아그배나무 뿌리에서
비로소 불어오는
첫 새벽의 달달한 향기.
드디어 비상(飛翔),
천마의 고삐
한껏 실실하게 붙잡고.
지구의 뼈는
오래전부터 단단하게 고정시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