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하얀 염소들은 어디로 떠났을까

김영천
2026-01-04



< 하얀 염소들은 어디로 떠났을까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한참 동안 얼음 깨고

개울가 왕모래를 꺼내

아무도 찾지 않는

약수터 바위 곁에 펼쳐 놓았지.

 

모래 위에

시퍼렇게 펄떡거리는

돌개바람 뉘어 둔 채,

지난 여름 흩어져 버린

아키시아 꽃잎도 새겼다고.

 

낡은 외투깃 세운 다음

외날 썰매를 타던

유년의 막바지 겨울도 그렸는걸.

 

문풍지 펄럭이던 계절,

신문지 우물거리던

하얀 염소들은

어느 산비탈로 떠났을까.

 

별무리 떨어지던

약수터 물초롱.

밤새 울린 두레박 소리가

자글거리며 개울을 건넜다는.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