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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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합 향기 일렁이는 인형 둘 >
김 영 천(金永千)
빈 상자에 누운
녹색 그림자,
낯익은 패랭이꽃을 피워냈다.
눈처럼 비가 내리고
곰팡이 슨 햇빛 한 주먹
다락방으로 숨었다.
패랭이 꽃잎 모두
백합 향기로
주머니에서 일렁이는
오늘 새벽.
불어 터진 한강은
홍수 주의보에 떠내려갔다.
하루의 무게는
식빵 세 봉지,
국민학교 사학년
일기장에서 걸어 나오는
별사탕 건빵.
펼쳐지지 않은 우산에
몇 대의 살대가 필요할까.
손 맞잡은 인형 둘
비 맞으며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