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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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정학의 초록 비상(飛翔)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흰 모래톱에는
온통 하양 까망,
게다가 빨강.
시커멓게 밀려오는 파도.
단정학이
목청껏 짜낸
생존으로 맞섰다.
몇 개의
활공과 비상(飛翔) 뒤에,
학이 남겨놓은
노랑 발자국을
꽃게들이 짊어지고 갔다.
새의 날개가 끌고 간 거룻배.
바다는
결국 삿대까지 건네주었고
부리에 초록 하늘이 매달렸다.
새 그림자가
오색 구름 위를 걸었다.
학이 선회하며 풀어놓은
겨울 한무더기,
청청하게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