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꽃 피는 정월

김영천
2026-01-20



< 꽃 피는 정월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일곱 빛깔 펼치려면

우선이 체력인데,

무지개의 근력에

이상 징후가 생겼다고.

 

아침 일찍

빙벽을 오르던 무지개,

두 가닥 남은

얼음 줄기에 매달려

숨 헐떡였다.

 

얼음 폭포는 녹았고

눈더미도 스러진지 오래.

힘껏 기대며 올라갈

얼음이 뵈지 않았다.

 

언제 빙벽이

돌멩이처럼 단단해지나요.

 

무지개의 전화에

기상대가 큰 소리로 답했다.

올 겨울

빙벽 등반은 취소하세요.

 

꽃피는 정월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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