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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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스로 찾아온 봄날에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눈꺼풀에 매달린
솔개의 발톱을 보렴.
내쳐오른 비행에서
미세한 틈새 하나 찾고
급강하.
장독대마저 조각낸,
새싹과
겨우 내린 뿌리
절단내고 훑어내는 것들.
그 비린내
반드시 움켜쥘.
아지랑이 일렁이는 대지에서
우러난 흙먼지.
이제
어느 곳에서나
솔뿌리로 기운
바가지가 필요할 터.
샘물 참하게 길어
제삿상에 올려야 한다지.
정갈하게
몸 가다듬고
시냇가 조약돌 모아둔다는.
가까스로 찾아온 봄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