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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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 창가 보라색 수레국화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우수 경칩 지나고
정월 대보름달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 새벽.
불빛 일렁이다 스러진
그대 작은 창가.
끝도 없이
세상 뒤집던 폭풍 뒤
한바탕 눈보라,
발목 시린 날들이었던.
눈물 떨어진
격자무늬 계단마다
이제
수레국화씨 찬찬히 흩뿌릴.
국화꽃 햇빛 담아
흐드러질 가을날,
그대 잔잔한 미소
보라색 꽃마차로.
한참 동안 주먹 쥐고
끝내 뒤돌아선.
두 시의
심야버스 바퀴가
덜컹거리며 지축 울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