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관악산 노루의 제안

김영천
2026-03-05



< 관악산 노루의 제안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머리띠 질끈 동여매고

관악산 뛰어오르던 노루가

자꾸 헛발을 디뎠다지.

봄이 온다며

체력 단련에 나섰는데.


강감찬 장군이

칼 휘두르다

미처 끊어내지 못한,

칡뿌리에 걸려 넘어졌다고.

 

긴병꽃풀 씹으며

다친 무릎 관절 추스렸거든.


해골바위 근처

물웅덩이에서

발목 적시고 있으니,

다리 아픈 이는

삼각김밥과 긴병꽃풀차를

맞교환하기로.


김밥 다섯 덩이에

차 한잔이면 괜찮을 듯.

아직 바람 맵고

산등성이 구름 차가워도

진진하게

햇살 한 줌 모았음에.

 

 


* 긴병꽃풀 – 금전초(金錢草, 活血丹) 해독 작용이 탁월.

                     다양한 약리작용으로 어혈을 풀어주고,

                     향이 깊어 차로 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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