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벨벳 하늘, 그 순간

김영천
2025-08-07



< 벨벳 하늘, 그 순간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곡선으로 휜 시간 속에

손바닥에 쥐었던 보랏빛 약속 

이제 윤슬로 반짝이네.


벨벳 하늘이 지켜보는 순간,

창포꽃 봉오리가 

따 담아 건낸 별빛.


함께 일구던 날들 

그림자만 걸어오는데.


먼 훗날, 

후미진 영혼의 귀퉁이에서라도 

마지막 남은 

차표 한 장 건내련만.


하얀 발자국 

점점이 다가와

잠 못 드는 밤을 다독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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