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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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벳 하늘, 그 순간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곡선으로 휜 시간 속에
손바닥에 쥐었던 보랏빛 약속
이제 윤슬로 반짝이네.
벨벳 하늘이 지켜보는 순간,
창포꽃 봉오리가
따 담아 건낸 별빛.
함께 일구던 날들
그림자만 걸어오는데.
먼 훗날,
후미진 영혼의 귀퉁이에서라도
마지막 남은
차표 한 장 건내련만.
하얀 발자국
점점이 다가와
잠 못 드는 밤을 다독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