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아직도 겨울이 똬리 튼

김영천
2026-03-08



< 아직도 겨울이 똬리 튼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관악산 개구리가

경칩 지나

신림천으로 나왔다가,

맵싸한 날씨애

이내 다시 숨었다는걸.

 

세 시 삼십 분

심야버스.

아직도

겨울이 똬리 틀고

승객의 옷차림을 검사하는데.

 

표정 없이

수색에 응했다고.

일상을 짊어지고

가까스로

새벽에 기댄 사람들.

 

차창 밖

폐지 쌓은 손수레가

엉금엉금 기고,

밤하늘의 별이

졸면서

희미하게 깜빡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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