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다람쥐 등판 굳세게

김영천
2026-03-07



< 다람쥐 등판 굳세게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북 치고

꽹과리 울리며

세상 꽤나 시끄럽군.

 

참나무 그루터기

동면 중에

결국 일어나보니,

늑대와 독수리가

한바탕 피 흘리는데.

 

긴 이빨

송곳보다 깊고

발톱은 쇠갈고리인걸.

살점 떨어져 나가면

깃털도 뽑혔다고.

 

근처 옥수수밭을

북극 흰곰 한 마리가

밤새 휘젓고 있더군.

온 세상

먹여 살릴 옥수수

뿌리째 뒤집혔으니.

 

마을 사람들

충혈된 눈으로

발 동동 구르다,

부지깽이 들고 달려갔지만.

 

고슴도치의 가시옷

반드시

장만해야 될.

하다못해

코끼리까지 달려들어도.

 

다람쥐 등판 굳세게,

아직

단단한 날들이

스멀스멀 

새벽안개로 번지는.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