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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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룡, 인간 없던 옛날에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깨진 달걀에
하루 종일 부채질하면
노른자에서
공룡이 깨어난다나.
이윽고
알에서 깨어나
두리번거리는
알로사우르스,
스테고사우르스를 찾는다니.
다시 부채질하다
살이 부러져
바람 일지 않았는데.
노른자도 뭉개졌다고.
이제부터는
색종이 접어
공룡을 불러내기로.
가까스로
한나절 뒤뚱거리며
종이가 토해낸
스테고사우르스.
등에 뿔이 꽤나 짱짱한.
아주
옛날에는
공룡이 힘썼다지.
지구가 꽤 오래된 듯.